히로시마 여행 총정리 날씨 명소 맛집 교통패스

히로시마 원폭돔

히로시마 여행을 가야 하는 이유

히로시마는 여행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마음에 남는 경험으로 바뀌는 도시예요. 평화기념공원이 주는 깊은 울림과,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미야지마의 절경이 감동과 감탄을 함께 안겨 줘요. 여행의 끝에는 철판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 낸 바삭하고 고소한 오코노미야키가 기다리고요. 의미도, 맛도, 풍경도 모두 갖춘 곳이라 인생 여행지 목록에 꼭 올려 둘 만해요.

히로시마 현재날씨

혼도리교차로 LIVE

최대 번화가이자 활기찬 상업 지구이며 대표적인 아케이드형 쇼핑 거리

히로시마는 세계 평화의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역사 도시이면서, 동시에 풍부한 미식과 아름다운 섬을 품은 주고쿠 지방 최대의 활기찬 대도시라는 게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더라고요. 일본 현대사에서 워낙 중요한 의미를 가진 도시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막상 시내는 전차가 오가는 생기 넘치는 분위기라 그 대비가 오히려 더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히로시마 여행 추천동선

히로시마역 평화기념공원 원폭돔 평화기념자료관 히로시마성 미야지마

저는 가장 먼저 평화 기념 공원과 원폭 돔을 찾았는데, 인류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비극이 없기를 기원하는 공간이라 발걸음이 저절로 조심스러워지더라고요. 제 꿀팁은 공원 안 자료관을 먼저 보고 원폭 돔으로 이동하는 순서로 다니시라는 거예요. 자료관에서 당시 상황을 충분히 접하고 나서 돔 앞에 서면 그 무게감이 훨씬 다르게 다가오거든요. 자료관은 오전 일찍이나 늦은 오후에 가시면 훨씬 차분하게 관람하실 수 있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저녁 무렵 강변 산책로에서 돔의 야경을 바라보며 잠시 머물러보시길 추천드려요. 낮과는 또 다른 고요함이 있어요.

히로시마 평화공원

그다음엔 시내에서 전철과 배를 타고 조금만 이동해서 미야지마로 넘어갔는데, 바다 위에 붉은 도리이가 둥둥 떠 있는 신비로운 이쓰쿠시마 신사를 실제로 마주하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힌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고요.

미야지마 이쓰쿠시마 신사

여기서 꼭 확인하셔야 할 게 바로 물때예요. 만조 때는 도리이가 바다 위에 정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고, 간조 때는 물이 빠져서 도리이 바로 아래까지 걸어가 볼 수 있거든요. 두 가지 모습을 다 보고 싶으시다면 섬에서 몇 시간 머무르며 물때 변화를 지켜보시는 게 가장 좋아요. 저는 페리를 탈 때 갑판에 나가서 섬이 가까워지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도리이가 서서히 가까워지는 그 순간이 이번 여행 중 가장 설렜어요. 섬에서 너무 늦게까지 있으면 돌아오는 배 시간이 촉박해질 수 있으니 막차 시간은 미리 체크해두세요.

히로시마 성

그리고 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가 정석이에요. 커다란 철판 위에서 노릇노릇 겹겹이 구워내는 방식이라 담백하고 푸짐한데, 다양한 재료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독특한 조리법이 오사카식과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저는 유명 관광지 근처 대형 매장보다는 현지인들이 줄 서는 작은 가게를 찾아가서 철판 앞 카운터에 앉는 걸 추천드려요. 눈앞에서 재료가 하나씩 쌓이고 익어가는 걸 구경하다가 갓 완성된 오코노미야키를 작은 주걱으로 떠서 바로 먹는 맛이 정말 특별하거든요.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숙연함, 바다 위 신사의 신비로움, 그리고 철판 위의 든든한 한 끼까지 한 도시에서 다 느낄 수 있다는 게, 제가 기억하는 히로시마의 진짜 매력이에요.

히로시마 대표미식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오사카식이랑은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고 생각하셔야 해요. 오사카는 재료를 다 섞어서 부치지만, 히로시마는 층층이 쌓아 올리는 방식이에요. 철판 위에서 얇은 반죽을 동그랗게 펴고, 그 위에 양배추와 숙주를 산처럼 수북이 올리고, 돼지고기를 얹고, 중화면(소바나 우동)까지 깔아줘요. 마지막에 달걀 하나 깨서 덮고 뒤집으면 완성! 철판 앞에 앉아서 그 과정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입에 침이 고여요.

한 입 먹으면 아삭한 양배추, 쫄깃한 면, 고소한 돼지고기가 한꺼번에 들어오고, 달콤짭짤한 소스와 마요네즈가 모든 걸 착 감싸줍니다. 푸짐해서 하나만 먹어도 든든해요.

히로시마 굴요리

굴 요리(카키)

히로시마는 일본 굴 생산량 1위 지역이에요. 세토 내해의 영양 가득한 바다에서 자란 굴은 알이 탱글탱글 굵고 감칠맛이 어마어마해요. 생굴은 바다를 그대로 한 입에 먹는 느낌이에요. 짭조름하면서도 크리미한 맛이 입안에서 사르르 퍼져요.

야키가키(구운 굴)은 껍데기째 구워서 입을 벌리면 육즙이 뽀글뽀글 올라와요. 한 입 먹으면 "이게 굴이야, 고기야?" 싶을 정도로 진해요. 카키후라이(굴튀김)은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고 뜨끈해서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어요. 맥주를 부르는 맛이랍니다. 굴밥은 굴 향이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서, 은근하게 올라오는 바다 향이 매력적이에요. 굴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기가 천국이에요!

아나고메시 붕장어덮밥

아나고메시(붕장어덮밥)

히로시마 서쪽 미야지마의 명물이에요. 간장 소스를 발라 노릇하게 구운 붕장어(아나고)를 밥 위에 듬뿍 얹어주는데, 비주얼부터 벌써 합격이에요.

포인트는 밥이에요. 붕장어 머리와 뼈로 우려낸 육수로 밥을 지어서, 밥에서 고소하고 진한 감칠맛이 은은하게 올라와요. 거기에 보들보들하게 부서지는 붕장어를 같이 먹으면, 입안에서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한꺼번에 퍼집니다. 장어덮밥이랑 비슷한 듯하지만 훨씬 담백하고 순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에요.

미야지마 신사를 둘러보다가 먹으면 여행의 여운이 몇 배로 깊어진답니다.

히로시마 교통

히로덴

시내는 전차(히로덴), 미야지마는 전차+페리. 그리고 IC카드(ICOCA, Suica 등) 하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무엇을 타나요?
전차(히로덴): 히로시마역, 평화공원, 원폭돔, 히로시마성, 미야지마구치까지 다 연결됩니다. 이것만 타도 시내 관광은 충분합니다.
페리: 미야지마섬(이쓰쿠시마 신사)에 들어갈 때만 탑니다.
버스, 아스트램라인: 일반 관광객은 안 타도 됩니다.

어떻게 내나요?
IC카드: 내릴 때 앞문 단말기에 태그하면 끝입니다.
현금: 시내 전차는 요금이 균일하니 잔돈을 미리 준비하세요. 내릴 때 요금함에 넣습니다.

패스는 뭘 사나요?
시내만 돌아본다 전차 1일권 (700엔)
시내 + 미야지마를 하루에 전차·페리 패스 (약 1,000엔)
JR 패스가 있다 JR 산요선 + JR 페리 (추가 비용 없음)
시내에서 전차를 4번 이상 탈 거라면 1일권이 이득입니다. 2~3번만 탄다면 IC카드로 그때 그때 내는 편이 낫습니다.

⚠️ 이것만 주의하세요.
미야지마에 들어가면 방문세 100엔이 따로 듭니다. (현지에서 징수).
패스 가격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공식 사이트에서 한 번 확인하세요.